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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UX Engineer 일기 #1: [이제 디자인 프로세스는 뒤집어진다: 프로토타이핑 먼저, 디자인은 나중에.] 디자이너에서 AI의 힘을 빌려 엔지니어 타이틀을 단 지 4개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은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지만, 머지않아 새로운 표준(Norm)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것은 구글에서 일하면서, 그리고 직접 제품을 만들면서 몸으로 체감하는 변화다. 그리고 이 프로세스는 곧 시장에서도 하나의 스탠다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 믿는다. 오늘 이야기할 것은 전통적인 제품 개발 프로세스— 즉, 프로덕트 매니저 (PRD) → UX 와이어프레임 → UX 목업 → 엔지니어링 으로 이어지는 20년 된 개발 방식이 이제 완전히 뒤집히고 있다는 점이다. 1️⃣ AI로 인해 개발 속도는 1/50로 단축되었다- 이제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그 자리에서 기능을 만들고, 새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과거에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회의를 거쳐 만들지 말지를 결정하고, PRD(제품 요구사항 문서)를 작성하고, 목업을 만들고, 유저 테스트를 진행해야 했다. 하지만 이 과정은 너무 오래 걸린다. 특히, 기존의 디자인 목업(Mockup) 단계는 디자이너가 사용자의 반응을 가정(Assumption)하여 만든 결과물이다. 하지만 실제 제품이 나오기 전까지는 이 가정이 맞는지 틀린지 검증할 방법이 없다. 결국, 모든 걸 개발한 후에야 잘못된 점을 알게 된다. 즉, 기존 프로세스가 디자이너의 직관과 추측에 의존하는 만큼, 여전히 시간과 비용이 낭비되는 구조라는 것이다. 2️⃣ 이제는 '아이디어 → 프로토타입'이 24시간 안에 이루어진다- 이제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디자인 경험이 있는 엔지니어가 24시간 내에 프로토타입을 직접 구현한다. 이 과정에서는 어떤 문서도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미팅에서 "한번 해보자"라고 말하는 것이 전부다. 그리고 다음 날, 실제 데이터를 연결한 프로토타입을 디바이스에서 직접 실행해볼 수 있다. 이 단계에서 이미, 디자이너는 어떤 부분을 더 깔끔하게 정리할지가 명확해지고, 엔지니어는 어떻게 더 효율적이고 확장 가능한 방식으로 구현할지 답을 얻게 된다. 결국, 시간과 리소스를 절약하면서도 더 나은 결정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3️⃣ 프로토타입을 통해 검증한 후,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된다- 일단 프로토타입이 완성되면, 유저 피드백을 받고 모든 가설(Assumption)과 가정을 검증한다. 그 이후에야, 엔지니어들이 백엔드와 전체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디자이너들은 필요한 컴포넌트와 페이지를 디자인하며, 프로덕트 매니저는 기능을 구체화하는 역할을 한다. 즉, 이제는 디자인이 아니라, 프로토타이핑이 먼저인 시대가 된 것이다. 4️⃣ 불편하고 두려운 새로운 프로세스, 그러나 더 강력한 방식 - 처음에는 기존 프로세스와 너무 다르기 때문에 불편하고 두려울 수 있다. 하지만 유저 검증이 끝난 프로토타입을 기반으로 작업한다면, 디자이너는 더 명확한 방향을 갖고 디자인할 수 있고, 엔지니어는 확신을 갖고 코드를 작성할 수 있으며, 프로덕트 매니저의 역할도 보다 구체화될 수 있다. 더 나아가, 디자인과 코딩이 모두 가능한 사람이라면, 아이디어 → 프로토타입 → 검증 → 개발까지 혼자서 모든 일을 해낼 수도 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가장 불필요해지는 역할은 프로덕트 매니저다. 5️⃣ 이미 많은 스타트업이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이미 빠른 실행이 중요한 스타트업들 사이에서 표준이 되고 있다. 이들에게는 프로세스라는 개념조차 필요 없다. 오직 속도(Speed)가 답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속도 중심의 환경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보다 창업자(Founder)가 더욱 효율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 나의 예상: 이제는 프로토타이핑이 우선이다 ✅ 아이디어가 나오면 곧바로 프로토타입을 만든다. ✅ 가장 위태로운 직군은 '프로덕트 매니저'다. ✅ 가장 영향력이 커질 직군은 '코딩이 가능한 디자이너'다. ✅ 그다음으로 중요한 역할은 '디자인을 이해하는 엔지니어'다. 결론: 프로토타입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개발 문화 이제 제품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를 빠르게 구현하고, 사용자와 검증하는 과정이다. 과거처럼 기획, 디자인, 개발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방식은 점점 사라질 것이다. 대신, 빠르게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실사용 환경에서 테스트하는 방식이 **새로운 표준(Norm)**이 될 것이다. 이제, **"디자인 → 개발"이 아니라, "프로토타입 → 디자인 & 개발"**로 전환하는 시대가 왔다. 🚀

AI UX Engineer 일기 #4 – 나는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인가? 디자이너? 아님. 엔지니어? 아님.PM? 그것도 아님. 요즘 내 일기를 보고 UX Engineer 커리어에 관심 갖는 분들이 많아졌다. 그 중에서 제일 자주 받는 질문이 이거다. “UX Engineer는 정확히 무슨 일을 하나요?” 솔직히 말하면, 나도 모르겠다. 그리고 내 주변 UX Engineer들도 다 다르다. 같은 타이틀을 달고 있어도, 팀마다, 프로젝트마다, 심지어 그 안의 개발 단계마다 역할이 전부 다르다. 디자인? 개발? 기획? 경계는 흐릿하다. 어떤 팀에서는 내가 만든 코드가 실제 제품에 들어가고, 어떤 팀에서는 단순히 프로토타이핑 용도로만 쓰인다. 어떤 경우엔 유저 테스트에 내 작업물이 직접 활용되기도 하고, 또 어떤 경우엔 내가 만든 걸 누군가가 발표 자료로 써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한다. Figma 쓰는 양도 줄었고, 디자이너처럼 보이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순수 개발자 포지션도 아니다. 디자인도 알고, 코딩도 하고, 유저도 생각하는데… 정작 회의에선 끼지도 못하고, 팀이 축소되면 먼저 빠지는 자리가 되기도 한다. 좋은 점도 있다. 👉 뭔가를 계속 만들 수 있다. → 매일이 메이킹이다. 천성이 메이커인 사람들에겐 정말 맞는 일이다. 👉 디자인 결과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 그냥 보기만 하는 게 아니라, 직접 구현해서 유저 앞에 세운다. 👉 제품에 진심이 된다. → 구현도 해보고, 유저 반응도 보고, 자연스럽게 프로덕트 오너십이 생긴다. 하지만 단점도 분명하다. ❌ 역할이 불분명하다. → “이건 너 일 아니야”라는 말, 종종 듣는다. ❌ 인정받기 어렵다. → 디자이너도, 엔지니어도 아니니 애매하게 보일 수 있다. ❌ 리스크가 있다. → 팀에 여유가 없으면, 가장 먼저 빠질 수 있는 자리다. 그럼 어떻게 벨류를 키울 수 있을까? 1️⃣ 엔지니어를 보호해라. 디자이너가 만든 말도 안 되는 시안을 그대로 넘기지 말고, 먼저 걸러라. 개발자들의 신뢰를 얻는 게 UX Engineer의 핵심 역할 중 하나다. 2️⃣ 빠르게 보여줘라. 디자이너의 가설? 바로 다음 날 프로토타입으로 보여줘서, 가설을 빠르게 검증하자. 디자인 퀄리티보다 속도와 반복이 중요할 때가 많다. 3️⃣ 디테일을 잡아라. 디자이너나 PM이 놓친 인터랙션이나 플로우의 틈새를 채워라. “이렇게도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아이디어를 코드로 보여줘라. 4️⃣ 팀의 허브가 되어라. 매주 금요일 데모, 내가 만든 프로토타입을 중심으로 대화의 장을 열자. 팀원들이 자연스럽게 내 작업에 대해 이야기하고 피드백할 수 있는 문화가 생긴다. UX Engineer라는 타이틀은 아직 새롭고, 정의도 유동적이다. 그만큼 우리 손으로 만들어갈 수 있는 여지가 크다. 처음부터 디자이너들이 회의에 참여하던 시대는 아니었듯, 이제는 우리가 그 자리를 만들어가야 할 때다. #UXEngineer #AIUX #프로덕트생각 #팀의허브 #디자인과개발사이 #메이커의삶